폐경 2년 뒤 시작된 불면과 어지럼, 편두통
56세 여성, 1개월의 진료 기록
잠을 설치고, 손발이 차고,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고, 소화까지 불편했던 56세 여성 환자의 진찰 소견과 검사 결과, 실제 치료 경과를 정리한 증례입니다.
폐경을 맞은 지 2년쯤 지난 56세 여성 환자가 내원했습니다. 밤에 잠이 잘 오지 않고, 잠이 들어도 자주 깨어 아침이 개운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손발은 늘 차고, 갑자기 핑 도는 어지럼과 머리가 지끈거리는 편두통이 이어졌으며, 속이 더부룩한 소화불량까지 겹쳐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려 했는데, 하나가 나아지면 다른 곳이 또 불편하더라고요.” 환자분이 하신 이 말씀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비슷한 시기를 지나고 계신 분이라면 한 번쯤 해 보셨을 생각일 것입니다.
증상은 제각각이었지만 저는 이 증상들을 따로따로 보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어떤 검사 소견을 확인했는지, 어떤 방향으로 치료를 구성했는지, 1개월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차근차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잠, 손발, 머리, 속
여러 곳이 함께 불편했습니다.
환자분이 호소한 불편은 크게 네 갈래였습니다. 폐경 이후 이런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면 ‘어디가 문제인지’ 막막하게 느껴지기 쉽습니다.
갱년기에는 수면과 체온 조절, 자율신경의 균형이 함께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증상만 따로 떼어 살피기보다, 이 증상들이 서로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검사로
몸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막연한 짐작으로 치료를 시작하지 않기 위해 세 가지를 확인했습니다.
폐경 후 어지럼이나 피로가 있으면 대사 상태와 뼈 건강부터 걱정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 환자분은 대사증후군이 없었고 골다공증 검사도 정상이어서, 그 부분은 한시름 덜 수 있었습니다.
다만 HRV(심박변이도) 검사에서는 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상태와 약한 빈맥이 확인되었습니다. 자율신경이 편안하게 균형을 잡지 못하고 긴장해 있다는 단서였습니다.
ASSESSMENT · 조성훈 원장
진찰과 검사를 종합해 저는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뇌신경이 영향을 받아 어지럼과 편두통, 소화기 증상이 함께 나타나고 있고, 여기에 갱년기 증후군으로 인한 수면 불량과 자율신경 불균형이 더해졌다고 보았습니다. 증상이 많아 보여도 뿌리는 서로 이어져 있을 수 있다는 관점입니다.
치료는
세 가지 방향으로 구성했습니다.
이 환자분의 상태에 맞춰 한약 처방의 방향을 정했습니다. 처방은 환자 한 분 한 분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달라집니다.
면역력을 북돋는 방향
몸의 방어력이 떨어져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면역력을 보강하는 약재를 중심에 두었습니다. 증상을 하나씩 누르기보다 몸이 스스로 균형을 되찾는 바탕을 마련하는 데 무게를 두었습니다.
자율신경의 균형을 잡고 신경의 예민도를 낮추는 방향
HRV 검사에서 확인된 예민한 신경과 약한 빈맥을 고려해, 긴장을 풀고 자율신경의 균형을 잡는 방향으로 처방을 구성했습니다. 수면과 어지럼, 두통이 함께 이어지던 환자분의 상태를 함께 살핀 것입니다.
체력을 채우는 녹용
오래 이어진 불편으로 기력이 많이 소모된 상태였기 때문에 체력 보강을 위해 녹용을 처방에 더했습니다. 쉽게 지치는 몸이 회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받쳐 주는 역할입니다.
1개월 뒤 확인한
환자분의 변화입니다.
처방을 시작하고 약 1개월 뒤 다시 진료실에서 만났을 때, 환자분이 처음 호소하셨던 불편을 하나씩 다시 확인했습니다.
CLINICAL NOTE
이 증례에서 치료의 방향은 ‘여러 증상을 하나의 흐름으로 보는 것’에 두었습니다. 면역력과 자율신경, 체력을 함께 살피면서 수면과 어지럼, 두통, 소화 증상을 한꺼번에 다루었습니다.
폐경 이후 잠이 줄고,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고, 속이 불편한데 “나이 탓이겠지” 하며 참고 계신다면, 지금 어떤 증상이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부터 함께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확인하고, 몸의 상태에 맞는 방향을 함께 찾아가겠습니다.
증례를 읽고 나면 많이 궁금해지는 부분
갱년기를 지나는 분들이 자주 물어보시는 내용을 이 증례에 맞춰 풀었습니다.
갱년기에는 수면과 자율신경의 균형이 흔들리면서 어지럼이나 두통, 소화 불편이 함께 나타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만 같은 증상이 다른 원인으로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진찰과 검사로 먼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액검사로 대사 상태를, HRV로 자율신경의 반응을, 골다공증 검사로 뼈 상태를 살폈습니다. 폐경 후 걱정되는 부분을 먼저 확인하면 치료의 방향을 더 분명하게 정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분은 대사증후군이 없었고 골다공증 검사도 정상이어서, 자율신경과 체력, 면역 쪽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오래 이어진 불편으로 기력이 많이 소모된 상태여서 체력을 채우는 방향으로 녹용을 더했습니다. 모든 환자에게 녹용을 쓰는 것은 아니며, 환자의 체질과 상태를 살펴 필요한 경우에 구성합니다.
1개월은 모든 분에게 적용되는 정해진 기간이 아닙니다. 이번 증례에서 기록된 경과가 약 1개월이었습니다.
증상의 정도와 지속된 기간, 체력과 생활 습관에 따라 반응과 필요한 기간은 달라집니다. 정확한 상태는 진료 후에 안내해 드립니다.
자연방한의원 진료 안내
잠, 어지럼, 두통, 소화 불편이 함께 이어지고 있다면
지금의 상태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CLINIC INFORMATION